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기자, 사회부 배두헌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 <br><br>Q1. 경찰이 인천 사제 총기 사건의 초동조치와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는데 이유가 뭡니까? <br><br>사건 발생 당시 경찰 출동 후 현장 진입까지 시간이 지연됐다는 논란 때문입니다. <br> <br>최초 신고 후 경찰과 특공대가 도착은 했는데, 집으로 진입한 건 최초 신고 후 70분 가량이 지나서였죠.<br><br>경찰 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언론을 통해 나오자, 경찰청 차원에서 당시 판단에 문제가 없었는지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겁니다. <br> <br>Q2. 신고 후 70분. 도대체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겁니까? <br><br>네. 시간대를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. <br> <br>며느리가 다급하게 "남편이 총에 맞았다" "살려달라"는 신고를 한 건 오후 9시31분입니다.<br><br>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건 10분만인 9시41분. <br> <br>경찰특공대는 10시 16분에 현장에 도착했고요.<br><br>집 현관문을 열고 진입한 건 오후 10시43분이었습니다. <br> <br>총격 사건이라 작전 준비에 시간이 걸렸단 건데, 범인은 이미 1시간 전인 9시41분쯤 현장을 뜬 후였습니다.<br> <br>Q2-1. 범인이 현장을 1시간 전에 떠났는데 그것도 파악을 못한 이유는 뭡니까? <br><br>경찰은 일단 신고자인 며느리가 "시아버지가 아직 집 안에 있는 것 같다"는 취지로 설명해서 그렇게 믿었다고 합니다. <br> <br>인상착의 파악이 안 돼서 주민들과 섞여 나오는 남성을 알아볼 수도 없었다 하고요. <br> <br>CCTV를 확인한 것도 신고 후 70분이 지나서였습니다.<br> <br>Q3.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 싶은데. 경찰에게 빨리 와달라는 요청이 쏟아졌었죠? <br><br>네, 며느리는 3차례의 112신고에서 "남편이 총에 맞았으니 빨리 와달라" 여기 애들도 있다, 방 안에 숨어서 문 닫고 있고, 남편은 밖에 있는데, 출혈이 있으니 구급차도 같이 와달라, 남편 좀 살려달라, 죽을 것 같다며 다급하고 절박한 '빨리'를 수차례 외쳤습니다.<br> <br>Q4. 최고 긴급 상황인데 현장에 경찰 지휘관이 늦게 도착했다고요? <br><br>네 그렇습니다. <br> <br>경찰 매뉴얼상 최고단계 위급상황 지령인 '코드제로'가 발령됐는데요.<br> <br>현장에는 강력팀장, 지구대 팀장, 경찰특공대장 등이 있었지만 경찰 지휘관 역할을 맡는 상황관리관은 경찰 특공대 진입 후에야 <br>현장에 도착했습니다.<br><br>매뉴얼상 총기 사건은 반드시 수사·형사과장 이상 책임자가 현장 지휘를 하도록 돼있습니다.<br> <br>해당 경정은 "사무실에서 챙기고 가려 했는데 잘못된 판단이었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><br>Q5. 며느리에게 시아버지를 설득해볼 수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요? <br><br>네. 이 상황관리관은 며느리와 통화를 하고 있던 현장경찰에게 "남편을 먼저 밖으로 내보내 달라고 시아버지에게 대화를 시도하도록 타진해보라"고 지시했는데요. <br> <br>공포에 떨던 며느리는 할 수 없었죠.<br> <br>이 같은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Q6. 범인이 도주한 걸 빠르게 확인했든지, 지휘관이 현장에 빠르게 왔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요? <br><br>총격 사건 매뉴얼상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작전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당연합니다. <br> <br>다만 공포에 빠진 며느리의 '아직 집에 있는 것 같다'는 말만 듣고 CCTV를 바로 확인하지 않은 점과 지휘관이 매뉴얼대로 대응하지 않은 점이 아쉬움이 남는 건 사실입니다.<br> 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배두헌 기자 badhoney@ichannela.com